잠이 안온다.
과거에 실수, 잘못했던 일들이 계속 떠오른다. 완전히 털어버린줄 알았거늘 최근에 다시 떠오른다.
이게 너무 신경 쓰여서 벽에도 다음과 같은 말을 적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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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단지 고통이었을 뿐
그것이 네 남은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과거가 얼마나 힘들었든 간에 다시 시작할수 있다.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게 아닌 내가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내 과거도 고통도 모두 놓아버리고 물처럼 그저 흘러가게 두어라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과거에 얽메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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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남기신 말씀이다. 내가 아직 미숙해서 과거를 버리지 못하는것 같다. 후회는 역사로 남기고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되지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내 미련은 아직도 과거 그 시점에 머무르는것 같다.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거의 반년이 넘었는데 생각이 난다.
바꿀수 없는걸 바꾸려는 불가능한 짓을 계속하니 참 멍청한 짓이다. 내가 이성적이고 냉정한 편인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다. 실수하지 않고 잘못하지 않는 성공적이였어야 하는 미래를 상상해보면 더 힘들어 지는것 같다.
내 문제는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완벽과 사람은 붙어쓸수 없는 단어다. 차가운 불덩이 처럼
인간관계이든 사랑이든 꿈이든 열정이든 포기하고 버리는 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과거를 용서할줄 알아야 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이제는 친한 친구들도 얼굴보면서 만나기가 어려워 진다. 다들 바쁘니깐.
나도 변하고 주변에 있는것들이 변하는게 느껴진다. 이게 너무 슬프다.
이렇게 슬픈 것들을 담담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조금의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0%가 되어버리는것 같다. 결과가 확정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다.
그게 너무 힘들다 지금이라도 바꿀수 있을것 같은데
미련, 후회는 언제 사라지는건지 모르겠다. 자러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