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슬픈 사실을 깨달았다. 노력으로 안되는건 존재한다. 그렇지 않을거라고 애써 외면했는데 얼마전 깨달았다. 나도 누군가가 동경하는 대상이 되고 인정받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다. 후회된다
난 지금까지도 많은걸 포기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겨우 이거인가 보다. 인생의 목표가 두개 있는데 첫번째는 내가 만드는 기술로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는거고 두번째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고 걱정할필요 없는 돈과 명예를 얻고 싶다. 지금의 나는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고 공감능력 없는 소시오패스 같다.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믿을수가 없고 상대의 감정도 알아차리는게 어렵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과연 좋아하는게 맞을까, 순간의 감정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나쁜사람이라면 누군가를 만날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내 마음을 전하는 것도 꺼려진다.
취업도 하기 싫다. 나에게 취업은 꿈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중 하나이다. 멍청하게 기업의 부품으로 살고싶지는 않다. 창의력을 발휘해서 흥미롭고 실험적인일들을 이루어 내고 싶다.
회사 다니느라 내 공부도 못하는게 화가 난다. 연구가 잘 풀리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그럴 시간에 내 공부나 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뭘 얻는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받으니깐 뒤통수만 아프게 느껴진다. 허리도 아프고. 그만두어야 하나
나는 내가 계획한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굉장히 스트레스르 받는다. 진작에 끝내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계획형 인간인데 그거 처음일이 꽉 막혀 버리니 쉬는중에도 계속 생각나고 흥미를 잃어간다. 이 시간에는 누군가는 성장하는 시간이고 나의 시간을 흘러만 가는 중이다. 이런 비효율이 너무 싫다.
나에게 세상전부가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 가치도 유통기한이 있고 지금이 가장 어리고 해야하는게 많다고 생각한다. 배우고 싶은 것들 또한 유통기한이 가까워 지고 있으면 빨리 먹어야지 하는것처럼 안달이 나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가치와 효율을 보일때 내가 가지고 싶다. 생선의 신선도가 높을때 먹어야지 맛있는것처럼
꿈을 접어야 겠다. 난 초라하게 살고싶지 않다. 부모님처럼 살고싶지도 않다. 애초에 내 미래에 대해서 너무 많은걸 기대했기에 실망도 큰 법이다. 평소에 기대하니깐 실망하는것이다 라고 말하며 장난 쳤는데 그게 내 이야기였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수가 없다.
초라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저사람은 진정으로 노력한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알겠다. 노력해도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상식적으로 모두가 노력하면 모두가 성공했겠지. 태생의 한계가 있는거다.
난 어릴때부터 장난감 사달라고 부모에게 조른적이 한번도 없다.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나는 가난하구나~
이때부터 패시브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거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도록 설계되어 있는 뇌구조 인것이다.
한탄해도 달라지는것도 없다. 나만 더 비참해지는거지. 이제는 포기했다. 내가 노력을 덜한게 아니라 세상에 날때부터 다른거구나 생각하니깐 마음이 편안해진다.
열심히 하지말자 그리고 인정하자 나는 엑스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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